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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a

뭘 봐! 저리 비켜! 1. 옅은 색의 금발, 약한 곱슬머리. 허리를 넘어 엉덩이에 살짝 닿는 길이. 빗질 정도는 하지만, 잘 정리된 느낌은 아니다. 종종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듯, 묶은 모습을 볼 수 있다.2. 짙은 녹안, 끝이 날렵한 눈매, 촘촘한 속눈썹과 옅은 눈썹. 왼쪽 눈 밑에 점이 하나. 뚱하거나 위협하는 표정.3. 양쪽 귀에 피어싱이 수 개. 내키는 대로 뚫었다가 빼는 탓에 위치는 항상 변한다. 왼손 약지, 검지, 오른손 엄지와 검지, 소지에 얇은 반지를 착용 중. 그 중 왼손 약지의 것은 보라색의 작은 보석이 박힌 것으로, 다른 반지들에 비해 값이 나가보인다.4. 170cm, 굽 3cm. 팔다리가 긴, 늘씬한 체형. 끝까지 채운 교복 단추, 꽉 졸라맨 넥타이, 딱 맞는 조끼와 망토, 주름 없는 치마. 무릎 바로 .. 더보기
Da Capo "그리하여, 이 힘든 역경 속에서도 졸업 축하드립니다. 2024 졸업반 여러분." 교감 선생님의 선언은 공허했다. 생존했고, 또 이렇게 졸업했으나 아무도 박수치지 못했다. 그 누구도, 그러지 못했다. 믿기 힘든, 거짓말 같았던 며칠이었다. 그 마지막 날은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았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든 상황이 하나하나 선명했지만 말이다. 그곳엔 우리가 있었다. 동전을 던져도 세 번에 한 번은 뒷면이 나올 텐데, 단 한 번도 우리의 손을 들어준 적 없던 확률. 갑작스럽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이별. 제대로 건네지 못했던 마지막 인사. 후회와 무력감, 좌절과 절망. 이루어지지 않는 간절한 기도가 있었다. 괴로움과 외로움에 굴러떨어져도, 살아남으려 추하게 발버둥 치던 자신이 있었다. 발끝에서부터 올라.. 더보기
FREEDiving ※저체온증에 대한 묘사가 존재합니다. 눈을 감으면, 그곳은 바다. 숨을 고른다. 깊게 들이마신 숨은 기도를 지나 폐에 닿았다. 여름인데도 숨을 쉬는 공기가 차갑게 느껴졌다. 공기가 지나가는 자리에 얼음으로 된 길이 생기는 것만 같다. 착각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얼음조각이 지나는 듯, 폐부가 시리게만 느껴진다. 잘게 떨리는 손끝을 꾹 말아쥐며, 몸을 웅크린다. 덜덜 떨려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다. 쉬이 가시지 않는 추위가 엄습한다. 착각이다. 손발 끝이 곱아들고, 몸이 떨리며 치아가 부딪쳐 듣기 싫은 소리를 낸다.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희게 질렸을 얼굴을 감춘다. 자꾸만 밀려오는 졸음을 밀어내며, 억지로 눈을 부릅떴다. 약간의 능력의 대가로, 체온이 떨어짐을 인지했다. 익숙한 반작용이다. 힘을 사용한다는.. 더보기
about A 소속팀: 럭스 계급: 하사 이명: 다이버 Diver 이름: 아만다 테일러 Amanda Taylor 외관:이미지 다운로드 (출처: 파피님 지원) 1. 옅은 금발. 목 언저리에 흔들리는 숏컷. 잘 정돈되지 않아 거칠고 부스스한 머리. 삐죽 튀어나온 한 가닥. 약한 곱슬기. 2. 얇고 숱이 적은 눈썹. 짙은 초록의 눈. 처졌지만 끝이 날렵한 눈매, 눈 밑의 점 하나.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눈동자. 3. 권태로운 듯, 퉁명스러운 듯 투박한 표정. 적당한 혈색. 살집 없는 얼굴. 귀걸이 하나. 4. 175cm, 겉으로 보기엔 마른 듯 하지만, 실제로는 속이 단단한 근육. 체지방률이 낮은 탄탄한 체형. 길고 시원한 팔다리. 5. 임무에 적합한 차림새. 대부분은 지급품. 밑창이 유난히 두꺼운 군화. 옷 안쪽에 사진이.. 더보기
AMANDA TAYLOR 소속팀: 럭스 계급: 하사 이명: 다이버 Diver 이름: 아만다 테일러 Amanda Taylor 외관:(이미지 다운로드) (출처: 파피님 지원) 1. 옅은 금발. 목 언저리에 흔들리는 숏컷. 잘 정돈되지 않아 거칠고 부스스한 머리. 삐죽 튀어나온 한 가닥. 약한 곱슬기. 2. 얇고 숱이 적은 눈썹. 짙은 초록의 눈. 처졌지만 끝이 날렵한 눈매, 눈 밑의 점 하나.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눈동자. 3. 권태로운 듯, 퉁명스러운 듯 투박한 표정. 적당한 혈색. 살집 없는 얼굴. 귀걸이 하나. 4. 175cm, 겉으로 보기엔 마른 듯 하지만, 실제로는 속이 단단한 근육. 체지방률이 낮은 탄탄한 체형. 길고 시원한 팔다리. 5. 임무에 적합한 차림새. 대부분은 지급품. 밑창이 유난히 두꺼운 군화. 옷 안쪽에 사.. 더보기
. 감정은 형체가 없다. 그럼에도 어떤 슬픔은 선명한 푸른색이다. 눈이 시리도록 푸르며, 차갑고, 냉정했다. 또 어떤 슬픔은 무게를 지닌다. 어깨를 짓누르고, 가슴에 맺혀 숨이 막힌다. '어떤 슬픔'은, 경험해 본 적 없는 이들에게 잔인하다.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을 마주하고, 거기서 쏟아진 감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벅찼다. 이제 열여덟이 된 아이들은 너무도 미숙하여, 그걸 흘려내는 법도, 받아들이는 법도, 이겨내는 법도 알지 못했다. 그러니 그저 감정을 떠받치고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후들거리는 무릎이 꺾이지 않기만을 바라며, 위태롭게. 어찌할 수 없는 일을 어떻게든 하고 싶어 하는 건, 어리석은 생각이다. 그리고 인간은 한없이 어리석다. 아니, 아만다 로이드가 어리석었다. 어쩔 수 없는 일에 자꾸 매달리.. 더보기